LIG넥스원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IG넥스원은 2분기 지체상금이 발생하며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3500원에서 4만 원으로 8%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LIG넥스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일 3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지체상금 반영에 따른 단기 실적 감소 가능성을 반영해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2분기에 매출 3151억 원, 영업손실 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이 13% 줄면서 적자 전환하는 것이다.
LIG넥스원은 2월 발생한 한화의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지체상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LIG넥스원은 한화에서 화약 등을 조달받아 제품을 완성한 뒤 납품하는데 한화 대전공장이 2월 사상자가 발생한 폭발사고로 가동이 일시 정지되면서 제품 납기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지체상금은 납품 이연시 부과하고 향후 소송을 통해 환입 받는 구조”라며 “LIG넥스원은 2분기와 3분기 지체상금 관련 충당금이 지속해서 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체상금은 장기적 기업가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이번 지체상금은 한화의 귀책사유에 따른 것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당금 환입은 명확하다”며 “LIG넥스원의 중장기 기업가치에 영향은 없다”고 파악했다.
그는 “LIG넥스원은 현재 역대 최대치에 근접한 5조3천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올해 예상 매출액 기준 4년치 일감으로 길게 볼 때 현재 지체상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LIG넥스원은 2019년에 매출 1조3770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7% 줄면서 적자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