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영업이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31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유한양행 주가는 2일 24만8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배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1월에 이어 최근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수출료가 들어와 하반기 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수 있다”며 “잇단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해 명실상부한 신약 개발회사로 도약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유한양행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 이전계약은 반환할 의무가 없는 계약금 4천만 달러와 '개발-허가-매출'에 따라 단계별로 받을 수 있는 8억3천만 달러로 구성됐다. 유한양행이 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를 받을 수도 있다. 계약지역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다.
유한양행은 1월 길리어드사이언스에 이어 두 번째로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치료 후보물질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배 연구원은 “현재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치료제가 없고 임상 3상에 들어간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가장 빠르다”며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에 33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하반기에 매출 7872억 원, 영업이익 18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64.8% 늘어나는 것이다.
하반기 실적에 라이선스수익 266억 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연구개발비용은 810억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93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이 임상 3상에 들어가는 점 등이 반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