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방산업의 기술 변화에 맞는 인쇄회로기판(PCB) 공급과 스마트폰의 멀티 카메라 채택, 반도체 인쇄회로기판부문의 가동률 상승으로 대덕전자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대덕전자 목표주가를 1만4천 원에서 1만6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덕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1일 1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국내 인쇄회로기판업체는 연성인쇄회로기판부문의 공급과잉과 주기판(HDI)의 가동률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면에 대덕전자는 통합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인쇄회로기판업체로 평가돼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덕전자는 통신장비와 반도체,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화웨이 이슈로 삼성전자의 5G용 통신장비 수주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대덕전자의 통신장비용 인쇄회로기판의 공급이 증가하는 점도 대덕전자에게 긍정적 요인이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미니)LED TV 출시도 대덕전자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4분기 글로벌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영역의 점유율 확대 차원으로 마이크로LED TV를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TV에 대덕전자는 인쇄회로기판을 주도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인쇄회로기판사업도 대덕전자의 수익성 개선을 도울 것으로 예상됐다.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신모델 출시를 감안하면 반도체 재고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과정에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대덕전자의 반도체 인쇄회로기판 가동률 상승으로 연결돼 매출과 이익 증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대덕전자는 5G환경에 다양한 인쇄회로기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 경쟁사와 비교해 유리하다”며 “향후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대형 IT업체의 동반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덕전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09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87.3%, 영업이익은 157.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금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