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사장은 사과문에서 “현대제철은 그동안 지역사회의 관심과 격려에 힘입어 세계적 철강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저희의 부족함으로 환경문제에 이름이 거론돼 저희를 응원해주신 지역주민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이번 지자체에서 결정된 조업정지 처분도 많은 안타까움과 고민 속에서 내린 고육지책이라는 사실을 저희도 충분히 짐작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하게 된 점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알렸다.
안 사장은 “고로의 브리더 개방 문제와 관련해 철강협회 및 포스코와 협력해 해외 선진업체의 사례는 물론 학술적, 기술적 자료들을 총망라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배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집진설비의 전면 교체를 통해 2021년부터는 (배출량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저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들어 제철소를 정상운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호소도 했다.
안 사장은 “철강산업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주요 산업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산업”이라며 “이를 헤아려 제철소의 정상적 운영 아래 저희가 본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당진제철소는 건설 당시 밀폐형 원료시설 및 자원순환형 생산구조를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받으며 출범했다”며 “제철소 건설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친환경제철소의 정체성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5월30일 충남도청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7월15일부터 24일까지 10일 동안 조업을 정지하라는 처분을 내렸다.
당진제철소는 고로 내부의 압력조절 밸브인 ‘브리더’를 무단으로 개방해 수시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