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사업비율은 다소 높고 손해액 증가속도는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11일 “메리츠화재의 이익 증가를 제한하고 있는 것은 높은 사업비율”이라며 “손해액 증가율이 상승하는 속도가 빨라 앞으로 손해율 증가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다.
사업비율은 전체 매출 가운데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사업비율이 높을 수록 독립보험대리점(GA) 수수료 등에 쓴 사업비 지출이 컸다는 것이다. 그만큼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쳤다는 뜻이다.
메리츠화재의 사업비율은 2016년 21%에서 2017년 23%, 2018년 27%로 꾸준히 상승했으며 2019년에는 28%대로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손해율은 통상 상품을 판매한 뒤 3~4년차부터 본격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메리츠화재의 손해율이 아직 낮은 건 당연하다”며 “메리츠화재가 신계약 목표치가 높다는 점이 앞으로 손해율 악화를 우려하는 근거”라고 말했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보험회사의 수익성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2분기부터 신계약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장기 손해액 증가율은 2018년 1분기부터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최근에는 두 자릿수를 나타내 증가율 상승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화재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6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