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선원이 7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가상현실 선원교육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우조선해양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선원 교육시스템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0일 선원들이 배에 직접 오르지 않고도 최첨단 장비를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가상현실 선원 교육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선박 내부와 주요 장비들을 현실처럼 360도 파노라마 화면에 구현해 선원들이 장비 운전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선원들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배가 선주에게 최종 인도된 뒤 배에 올라 항해에 나선다. 하지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경험이 많은 선원들도 처음 접하는 장비들이 많아졌고 이 때문에 운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가상현실 선원 교육시스템을 활용한 사전교육으로 선원들의 운전 미숙에 따른 장비 파손과 수리, 점검 등에 들어가는 추가비용의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술의 진화속도가 가장 빠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에 이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7일 옥포조선소에서 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발주한 선주회사 사장단과 직원들을 초청해 시연회를 열었다.
스타브로스 하치그리고리스 마란가스 사장은 “(가상현실 선원 교육시스템이) 선원들의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세심하게 구성됐다”며 “고객 입장에서 안전한 항해와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창만 대우조선해양 선박시운전부 부장은 “가상현실 선원 교육시스템 개발로 선주들의 만족도와 선원들의 업무효율이 오르고 선박 운행의 안전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운반선 분야에서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선주들의 신뢰와 세계 최고 기술력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