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을 다시 한 번 부인했다.
신 대표는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항공 엔진부품 전문업체 ‘이닥(EDAC)’의 인수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한 적도 없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도 주력사업인 항공엔진과 항공기계 등 첨단기술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5월 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을 직접 부인했는데 다시 한 번 이를 확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항공엔진부품 전문업체 이닥 인수를 결정한 만큼 자금적 측면에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500억 원을 들여 이닥을 인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5544억 원, 개별기준으로 2242억 원 규모의 현금과 현금성자산을 들고 있어 이닥 인수 뒤 또 다른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유일의 항공엔진 제조업체로 항공산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에 아시아나항공의 유력 인수후보로 꼽혀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