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이 ‘아스달 연대기’를 선보였으나 시장에서는 기대이하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규모 제작비를 들여 국내에서 첫 번째 시즌제 드라마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시즌1에서 성공을 거둬야먄 목표로 했던 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아스달 연대기는 tvN에서 6월1일 첫 방송을 했으며 넷플릭스에서도 정규방송 1시간 뒤에 세계로 동시에 방영되고 있다.
제작비는 회당 25억~30억 원이 들었으며 모두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연 배우로는 국내 톱배우인 장동건씨, 송중기씨, 김지원씨, 김옥빈씨 등이 출연 중이다.
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아스달연대기는 1회 시청률 6.7%, 2회 시청률 7.3%를 보이면서 조금씩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는 톱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방송전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는데 첫 방송이 나간 뒤에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초기 시청률이 나쁘지 않고 앞으로 전개 과정에 따라 시청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있지만 몰입감이 떨어지는 등 좋은 연출을 하지 못했다는 실망감도 적지 않았다.
주말방송이 끝난 뒤에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3일 9.35% 떨어진 6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부터 아스달 연대기를 향한 높은 기대감에 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9만 원대로 형성돼 있었는데 6만 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말도 나온다.
드라마 초반에는 인물 소개와 배경 등을 설명하는 측면이 있어 긴장감이 떨어지고 스토리 전개가 느리지만 앞으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욱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초반이 방영되고 있어 아직까지는 내부적으로도 평가가 어려운 상태”라며 “스토리가 좀 더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의 평가가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원석 PD도 제작발표회에서 “적어도 1, 2화까지 보고 나서 판단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스달 연대기 시즌1의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 시즌1이 성공해야 2020년 공개되는 시즌2에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이미 시즌2까지는 제작하기로 확정됐다. 시즌1은 사전제작방식으로 이미 촬영이 다 끝난 상태이며 현재는 제작 후반 작업만 진행되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는 시즌1을 제작하면서 많은 제작비용을 들였기 때문에 시즌1 방영기간에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경기도 오산에 아스달 연대기 세트장을 건설했는데 최초 계약금액만 100억 원 수준"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를 아스달 연대기 시즌1에서 전액 인식할 계획이어서 시즌1 관련 수익은 미미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아스달연대기 시즌1에 들어간 제작비는 고정비용인 세트장 비용이 약 100억 원, 미술용역이 48억 원, 시각특수효과(VFX) 비용이 84억 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작비용이 많이 들었으나 시장의 우려처럼 손해를 감수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시즌1을 방송하는 기간에 제작비를 다 회수해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바라봤다.
편성매출과 드라마 속 광고를 말하는 PPL광고 얻는 수익이 제작비의 30~40% 수준이며 넷플릭스에 선판매된 수익도 제작비의 5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즌1이 성공하면 2020년 공개되는 시즌2는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시즌2부터는 편성비와 PPL광고에 따른 수익이 50% 이상으로 높아지고 넷플릭스 등으로의 판매수익도 더 늘어나게 된다. 고정비용도 크게 인식하지 않아 수익성 커진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드라마를 활용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투어, 전시, 게임, 애니메이션, 가상현실(VR), 굿즈상품 영역 등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해나가는 것이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 작품이 시즌3까지 제작된다면 앞으로 3년 동안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1의 시청자 반응에 따라 앞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가 달려있어 시즌1의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