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경기부양정책을 시사한 점 등이 더해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2.4포인트(2.06%) 오른 2만5332.18에 거래를 마쳤다. |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2.4포인트(2.06%) 오른 2만5332.18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2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8.82포인트(2.14%) 오른 2803.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4.1포인트(2.62%) 오른 7527.1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과 공화당 의원들의 멕시코 관세 발표 반대 움직임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며 ”파월 의장의 온건한 통화정책 언급도 증시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주말 미국과 협상을 시사한 데 이어 4일 ‘미국과 마찰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정부의 멕시코를 향한 관세 효력을 중단하기 위한 표결을 진행할 움직임을 보이며 미국의 무역갈등 완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 컨퍼런스 연설에서 “경기 확장이 유지되도록 대응을 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정책을 사용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부의장도 “현재 경제는 좋지만 향후 경기가 둔화된다면 좋은 상태 유지를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파월 의장과 같은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과 클라리다 부의장이 직접적으로 통화정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특히 반도체, 금융, 자동차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며 “무역갈등 완화 가능성 등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