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제5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연금이 현재 30% 수준의 해외투자 비중을 5년 뒤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비중 변화는 급격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31일 2019년도 제5차회의를 열고 2020년~2024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 자산배분안과 2020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은 위험요인에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투자 다변화를 지속 추진해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러한 정책기조를 반영해 중기 자산배분안을 마련했다. 중기 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 전략이다.
위원회는 앞으로 5년간 목표수익률을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고려해 5.3%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24년 말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주식 45% 안팎, 채권 40% 안팎, 대체투자 15% 안팎으로 정했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자산비중은 급격히 변화하기보다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2018년 말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주식 17.7%, 채권 4.2%, 대체투자 8.2% 등 30.1%였지만 중기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2024년에 50% 수준까지 확대된다.
특히 해외채권은 국채보다 수익성이 높은 회사채 등의 투자를 늘려나가는 등 개선방안을 추진하고 해외채권 전체 비중도 10% 안팎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020년도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2020년 말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17.3%, 해외주식 22.3%, 국내채권 41.9%, 해외채권 5.5%, 대체투자 13.0% 등이다.
2019년 말보다 국내주식과 국내채권 비중은 줄고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대체투자 비중은 늘어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