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5-30 10: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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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가 영업과 신약 개발에서 대웅제약과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에 인수된 뒤 영업의 효율화가 진행되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서도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대웅제약 자회사다.
2015년 대웅제약에 인수된 뒤 영업인력이 많고 의원급까지 포괄하는 대웅제약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 자체 영업인력과 판관비가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
신약 개발에서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 임상3상을 시작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도 50 대 50으로 수익은 나누는 구조로 공동개발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세균,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할 항체와 면역세포가 비이상적으로 작동되어 자기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HL161는 다른 경쟁약물과 비교해 완전 인간항체를 이용하는 점에서 면역원성을 낮출 수 있으며 일반적 자가면역질환의 기전도 조절할 수 있어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농도에서도 안정적 재조합 단백질이기 때문에 적은 양만 사용해도 되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HL161은 중국 제약사 하버바이오메드와 스위스 제약사 로이반트에 기술이전됐다.
서 연구원은 “HL161은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혁신신약(First-in class)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HL036과 HL161 등 한올바이오파마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가치는 약 1조9262억 원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