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국회의장이 29일 러시아 상원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 |
문희상 국회의장이 러시아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을 부탁했다.
문 의장은 29일 러시아 모스크바 상원 본회의장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곧 동북아와 세계 평화 프로세스”라며 “러시아가 한반도 주변국들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여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 외교환경 조성에 건설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상원 본회의장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연설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긴 안목으로 북미 사이 대화의 동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호시우행(호랑이의 눈빛을 간직한 채 소 걸음으로 감)’의 자세로 전진하자”고 말했다.
그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가 유라시아 특급으로 이어지는 시대를 그려본다”며 “아시아에서 유라시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세계 평화와 번영의 레일’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적 협력을 두고 기대감도 보였다.
문 의장은 “러시아의 새로운 동방정책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북방정책이 만나 시너지효과를 낳아 가스, 전력, 철도, 조선, 항만, 북극항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가시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교역량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 명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며 “두 나라가 평화와 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비즈니스포스트 박금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