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 1위 업체 세아상역이 국내 의류OEM회사 최초로 수출액 15억 달러를 넘겼다.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은 국내 패션 OEM회사 최초로 디자인팀, 연구개발팀을 두는 등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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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 |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상역은 지난해 수출 15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아상역은 조이너스, 꼼빠니아, 트루젠 등의 브랜드로 잘 알려진 회사다.
세아상역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761억 원, 영업이익 851억 원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24.9% 늘어났다.
세아상역은 이 가운데 수출로만 1조6238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억 달러 가량 늘어난 것이다.
세아상역은 최근 4년 동안 매출 기준으로 의류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이랜드월드이고 3위는 LF다.
세아상역은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베트남, 니카라과 등 9개 국가 41개 생산공장에서 옷을 만들어 세계 곳곳에 판다.
세아상역은 해외에 24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미국과 유럽시장의 유명 패션 브랜드에 의류를 만들어 공급한다.
세아상역은 지난 4일 미국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해서 코스타리카에 방적공장을 가동했다. 세아상역은 미국 수출을 원활하게 하고 세계로 원사를 공급하기 위해 공장을 설립했다. 다른 국가에 있는 공장들은 이 원사로 편직, 염색, 봉제를 거쳐 완제품을 만든다.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은 “앞으로 중미자유무역협정 국가들과 미국에 일관성있는 제품의 원사와 완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아상역이 하루에 생산하는 의류는 180만 장으로 세계 최대규모다.
김 회장은 그동안 세아상역의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세아상역은 국내 패션 OEM회사 최초로 디자인팀, 연구개발팀, TD(Technical Design)팀을 도입하는 등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제품을 제작하는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김 회장은 34세에 세아상역을 세웠다. 김 회장은 1980년대 말부터 OEM 방식으로 의류를 생산했다.
김 회장은 창업하기 전 입사한 의류수출업체에서 생산관리와 해외영업을 맡았는데 OEM 방식의 의류를 소규모로만 생산하는 데 답답함을 느껴 창업을 했다.
김 회장은 2001년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 거꾸로 고객회사들에게 제안하는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ODM시장을 선점했다.
김 회장은 2011년부터 인도네시아에 원단생산공인 '윈텍스타일'을 지으면서 의류공정의 수직계열화도 완성했다.
김 회장은 2016년 세아상역 창립 30주년을 맞아 매출 2조2천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