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을 놓고 후속조치를 준비한다.
복지부는 6월 중 ‘게임이용장애’ 관련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게임이용장애는 다른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먼저 생각하고 부정적 결과가 발생하더라도 게임을 계속하거나 오히려 더 많이 하는 행위유형을 말한다.
협의체는 관계부처 및 법조계, 시민단체, 게임과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게임이용장애의 국내 현황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모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개정 문제를 비롯해 정부의 역할과 대응방향 등을 논의한다.
세계보건기구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총회 분과회의에서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코드로 등재하는 내용을 담은 국제질병분류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28일 전체회의에 보고된 뒤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2022년 1월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2년 국제질병분류 공식 발효 및 2026년경으로 예상되는 국내 질병분류체계 개편에 대비해 중장기적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