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러시아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사람의 얼굴 사진 한 장만 있어도 말하는 모습을 가상의 영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였다.
24일 씨넷 등 외국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러시아 인공지능 연구소는 최근 새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논문을 발표했다.
▲ '말하는 모나리자'를 가상으로 구현한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기술. |
새로 공개된 소프트웨어는 사람의 얼굴 사진 한 장만으로 그 사람이 말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은 것과 같은 '가짜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다.
특정 인물의 얼굴과 입 모양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만들어 실제 하지 않은 말도 한 것처럼 꾸며낼 수 있는 ‘딥페이크’ 기술은 그동안 세계 인공지능 분야에서 널리 연구되어 왔다.
기존 딥페이크 기술은 인물의 영상 이미지를 빅데이터 형태로 다수 확보해야 구현할 수 있었지만 삼성전자의 새 기술은 한 장의 사진만 있어도 비슷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마릴린 먼로와 알버트 아인슈타인 등 유명 인물의 사진 한 장을 이용해 이 인물이 말을 하며 움직이는 것과 같이 보이는 샘플 영상도 공개했다.
모나리자와 같은 그림 속 가상 인물도 얼굴과 입을 움직이고 표정을 지으면서 실제로 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나타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인물의 사진 한 장만으로 영상을 만들 수 있지만 샘플 사진이 많아지면 더 높은 품질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