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삭제했던 파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육성이 담긴 음성파일이 복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삭제했던 ‘부회장 통화결과’ 폴더의 음성파일을 복구해 이 부회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이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음성파일에는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으로부터 현안을 보고받고 지시를 내린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음성파일을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에 직접 관여한 증거로 보고 있다.
양모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는 2018년 7월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하자 재경팀 소속 직원들에게 ‘부회장 통화결과’ 등 공용폴더에 저장된 2100여 개의 파일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삭제된 파일은 부회장 통화결과를 비롯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계획 공표 방안’, ‘바이오젠 제안 관련 대응 방안(부회장 보고)’, ‘상장 및 지분구조 관련’ 등의 폴더에 1GB 분량으로 저장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