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메디톡스가 최근 15만8천 주의 주식배당을 해 유통주식 수가 늘어난 점이 반영됐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메디톡스 목표주가를 기존 77만 원에서 74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5일 메디톡스 주가는 51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1분기에 해외 매출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또 최근 주식배당으로 유통주식 수가 528만5천 주에서 544만3천 주로 늘어났음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 하향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1분기에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톡신 수출이 2018년 1분기보다 3.4% 증가했음에도 해외 매출이 69%나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25% 줄었다.
수출 물량이 국내 중간상인의 재고에서 충당되면서 메디톡스로부터의 톡신 매입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메디톡스는 2018년 12월 보통주 1주당 0.03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해 주식 가치가 소폭 떨어졌다.
메디톡스 주가는 실적 부진과 함께 정현호 대표이사의 국세청 조사, 경쟁사 대웅제약과 분쟁 등도 부각되면서 최근 한 달 동안 16% 하락했다.
하지만 메디톡스의 톡신 해외 매출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4월 톡신 수출(미국 제외)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중국 톡신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2017년 중국에서 톡신 ‘뉴로녹스’의 임상3상을 마치고 2018년 2월 중국 국가의약품관리총국(NMPA)에 생물의약품 허가를 신청했다. 보통 허가에 걸리는 기간이 1년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에 허가를 받아 3분기부터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
메디톡스는 9일 중국 등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4공장 증설에 477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진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영업이익 증가율이올해 2분기 21%, 3분기 31%, 4분기 100%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메디톡스 주가는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메디톡스는 올해 매출 2340억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17.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