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를 시작으로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음으로써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데이터 요금제 시대가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인가하면서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작업이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
|
|
▲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은 박근혜 정부가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선공약과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 중 핵심과제였다.
미래부는 당초 2017년까지 도입을 목표로 했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2년 앞당겨 도입할 수 있도록 올해 초부터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해 왔다.
새누리당과 미래부는 이날 가계 통신비 경감 관련 당정협의를 열었다.
당정협의에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 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과 박민식 미방정조위원장, 김세연 민생정책혁신위원장, 강석훈·김희국 민생정책혁신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지난 30년 음성과 유선 중심의 통신서비스가 모바일 데이터 중심으로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데이터중심 요금제를 계기로 통신시장은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원장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상당한 가계 통신비 절감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 정책위원장은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음성 무제한 요금을 2만 원 대로 낮췄다”며 “생계를 위해 음성통화를 많이 사용하는 택배와 대리기사, 영업사원 등 300만 명이 혜택을 보고 최대 약 7천억 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이동통신 3사 모두 약정과 위약금이 없는 요금체계를 도입해 그동안 높은 요금을 내던 약 230만 명이 총 약 3600억 원의 통신비 절감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했다.
미래부는 또 이동통신3사 모두 데이터 무제한 요금의 시작구간을 인하하고, 데이터 당겨쓰기와 이월하기, 데이터 선물하기 등의 방식으로 데이터 비용부담을 완화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시작 요금을 기존 6만1250원에서 6만1천 원으로, KT는 6만1천 원에서 5만9900원으로, LG유플러스는 6만2천 원에서 5만9900원으로 소폭 내렸다.
최 장관은 “데이터중심 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은 국내 이동통신사가 단통법 시행 뒤 마케팅비용 절감을 통한 서비스 요금의 경쟁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20% 요금 할인, 데이터중심 요금제와 함께 국민들에게 혜택이 큰 방향으로 단통법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