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 두 나라 모두 협상 가능성을 열어 둔 점은 지켜봐야 할 점으로 꼽혔다.
▲ 13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7.38포인트(2.38%) 떨어진 2만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13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7.38포인트(2.38%) 떨어진 2만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9.53포인트(2.41%) 하락한 2811.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9.92포인트(3.41%) 하락한 7647.0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 및 격화 우려로 하락했다”면서도 “두 나라 모두 극단적 사태 확산은 제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10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되는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다.
중국도 13일 미국의 조치에 대응해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기존 5~10%에서 25%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두 나라가 격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주목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미국과 중국 모두 실질적 관세율 인상은 6월이라는 점에서 협상 기대감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의 이번 관세율 인상은 지난해 9월과는 달리 수입품이 중국에서 출발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삼았다.
해상운송이 통상적으로 2~3주 이상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인상된 관세율이 적용되는 것은 6월부터라는 것이다.
중국은 6월1일을 관세율 인상시기로 명시했다.
게다가 관세율 상향조치를 주고받은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소 완화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날 것”이라며 “325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자 지지율이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는 양상이다”라며 “중국 정부도 격화된 반응보다는 지속적으로 협상을 언급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