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창수 코스모코스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첫번째)와 Claudia Murillo 파마시아델아호로 마케팅 이사(오른쪽에서 세번째) 및 관계자들이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6일 론칭 행사를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코스모코스> |
‘꽃을 든 남자’로 유명한 회장품회사 코스모코스가 올해 해외사업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코스모코스는 중국 미국에 이어 중남미에서 두번째로 화장품시장 규모가 큰 멕시코로 판매시장을 확대해 6년 동안 이어온 영업이익 적자행진을 끝낼 계획을 세웠다.
13일 코스모코스에 따르면 이달부터 멕시코 1위 드러그스토어인 ‘파마시아델아호로’에 입점한다. 파마시아델아호로는 멕시코에서 1300여 곳의 매장을 보유한 멕시코 1위 의약품 회사로 꼽힌다.
코스모코스는 KT&G의 자회사로 화장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대표적 화장품 브랜드로 '꽃을 든 남자 우유바디' 등이 있다.
코스모코스가 빠르게 해외사업에 발을 넓히는 이유는 부진한 실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다.
KT&G는 2011년 당시 소망화장품을 6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인수한 뒤에도 KT&G는 코스모코스에 1천억 원 가까운 돈을 투자했지만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코스모코스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68억4200만 원을 냈다. 2017년보다 적자폭을 줄였지만 6년 동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KT&G는 코스모코스의 흑자 전환을 위해 2018년 양창수 전 토니모리 사장을 코스모코스 대표로 영입했다.
코스모코스는 현재 중국과 미국에서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멕시코까지 발을 넓히며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멕시코는 세계에서 화장품소비 10위 국가로 꼽히는 데다 중남미에서도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화장품시장 규모가 크다.
멕시코 화장품시장 규모는 84억 달러(우리돈 약 9조 9708억 원)로 중남미 화장품시장에서 14%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 화장품시장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멕시코 화장품시장 규모는 2012년부터 연 평균 5.7%씩 늘어나고 있다.
코스모코스는 올해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면 흑자 전환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코스모코스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꽃을 든 남자 우유바디’가 중국에서 해마다 43%씩 성장하고 있는 데다 미국과 멕시코로 판매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모코스 관계자는 “뉴욕 뷰티크레딧 1호점을 2018년 12월에 열면서 성공적으로 해외진출을 이어가고 있다”며 “멕시코에서 코스모코스만의 K뷰티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