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에 8년6개월 만에 영업적자를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공사에서 비용이 늘어나 적자로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손실분을 반영한 시기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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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15일 올해 1분기 영업손실 433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2006년 3분기 이후 34분기만의 적자다.
당기순이익도 1724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4조486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36%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경쟁 조선업체들이 해양플랜트에서 부진하며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나홀로 흑자를 달성했다.
이 때문에 고재호 전 사장이 연임을 위해 해양플랜트 적자를 지난해 반영하지 않고 해를 넘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공사는 인도 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고가의 장비가 집중적으로 들어가 비용이 늘어난다”며 "올해 하반기에 인도되는 해양플랜트가 10여 척 정도 되는데 지금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시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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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 |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실적에 대만 선주사로부터 받지 못한 장기매출채권 1천억 원도 충당금으로 반영됐다.
또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 300억 원과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3년치 시간외 수당 400억 원도 반영됐다.
이를 놓고 정성립 사장 내정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손실분을 1분기에 모두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정성립 사장 내정자는 6월1일 정식 취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