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놓고 불확실성이 다시 확산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6.47포인트(0.25%) 내린 2만6438.48에 거래를 마쳤다. |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6.47포인트(0.25%) 내린 2만6438.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17포인트(0.45%) 하락한 2932.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71포인트(0.50%) 하락한 8123.2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에 트위터를 통해 미중 무역협상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을 놓고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중 무역협상 속도를 놓고 불만을 드러내며 10일 2천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기존에 부과된 관세율 10%를 25%로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3250억 달러 제품에도 추가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58%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중국 정부가 이번주 미국에서 있을 추가적 미중 무역협상을 취소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뉴욕증시도 장 초반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차츰 낙폭을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에 그칠 뿐 미중 무역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은 탓이다.
CNBC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포함될지, 8일 예정대로 회담이 시작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도 “중국 협상단이 이번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온 뒤 주요 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협상단이 8일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현재 중국 협상단에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드러냈던 구조적 문제와 관련한 이견도 처리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실제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경고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주가의 움직임이 컸다. 미중 무역갈등의 척도로 자주 활용되는 미국 건설장비기업 캐터필러 주가가 1.6%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1.7%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