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체감형 금융거래 서비스 도입현황 및 신규과제. <금융위원회> |
금융위원회가 은행권 등에만 도입됐던 ‘계좌이동 서비스’ 및 ‘숨은 금융자산 찾기’ 등 서비스를 제2금융권과 증권업권 등에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계좌에 잠들어있는 잔액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으며 원하는 금융회사 계좌로 손쉽게 옮겨올 수 있게 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일 금융결제원 분당센터를 방문해 국민체감형 금융거래 서비스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숨은 금융자산 찾기’와 ‘계좌이동 서비스’는 각각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은행권에 도입됐다.
‘숨은 금융자산 찾기’ 서비스는 모든 은행계좌 및 보험금을 한번에 조회해 해지하거나 다른 계좌로 옮길 수 있는 서비스다. ‘계좌이동 서비스’는 한 계좌에 연동된 자동이체 내용을 조회하고 필요하면 해지하거나 자동이체 내용을 다른 계좌로 그대로 옮길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650만 명이 ‘계좌이동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계좌이동 건수는 1974만 건이었다. ‘숨은 금융자산 찾기’는 650만 명이 이용했으며 이를 통해 예금 867억 원이 주인을 찾았다.
금융위는 국민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하반기부터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도 ‘계좌 이동 서비스’와 ‘숨은 금융자산 찾기’를 각각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은행과 제2금융권 사이에 계좌 이동도 가능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신용카드 자동납부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카드사에도 신용카드 자동납부내역도 한 번에 조회해 해지하거나 다른 카드사로 옮길 수 있는 ‘카드 이동 서비스’를 도입한다.
신용카드 자동 결제건수는 2014년 3억1천만 건에서 2018년 7억9천만 건으로, 결제금액은 2014년 27조6천억 원에서 2018년 58조2천억 원으로 각각 2배 이상 늘었다.
금융위는 올해 12월에 자동납부내역 조회 서비스를 먼저 도입하고 2020년부터 자동납부 해지·변경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증권사에는 자동이체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숨은 금융자산 찾기’만 도입한다. 올해 10월부터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세부방안을 확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 도입되는 제2금융권 계좌 이동 및 카드 이동 서비스는 소비자 마음에 드는 카드 또는 계좌로 ‘이사’를 쉽게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라며 “1년 이상 거래가 없던 비활동성 계좌의 잔고를 은행과 제2금융권의 어느 계좌든 옮겨주는 숨은 자산찾기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편리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