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안동시장이 비효율적이고 낭비가 심한 행사와 축제를 줄이는 대책을 마련했다.
안동시청은 8월부터 편성되는 2020년도 예산안부터 행사와 축제를 더욱 까다롭게 평가해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앞으로 시청 부서와 민간단체가 새로운 행사를 계획하려면 매해 ‘안동시투자심사위원회’의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
심의위원들이 사업 타당성을 인정한 행사는 보조금심의회를 거쳐 예산안에 반영된다.
부서마다 ‘총액한도제’도 운영한다.
안동시는 2020년 본예산을 편성할 때 최근 3년 사이의 행사성 경비를 고려해 부서들에 연간 한도액을 부여한다. 각 부서장이 책임지고 한도액 안에서 예산을 요구하고 관리해야 한다.
예산 규모가 500만 원 이하인 소규모 사업은 안동문화원, 예술인총연합회, 안동시체육회 등에 위탁해 공개모집으로 선정한다.
안동시가 계획한 행사들은 ‘시민 모니터링단’으로 선발된 시민 100명으로부터 평가받게 된다. 시민들에게 ‘미흡’, ‘매우 미흡’ 등으로 평가받으면 다음 연도 예산이 10∼20% 줄어든다.
3년 동안 매우 미흡으로 2차례 이상 평가받으면 퇴출당한다.
안동시청 관계자는 “안동시의회와 시민들이 행사와 축제의 경비가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비효율적이고 낭비가 심한 행사는 퇴출하되 안동시의 정체성에 맞는 행사는 더욱 체계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