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벌이면서 사물인터넷 반도체시장에서 선점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에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반도체사업에서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기기용 반도체 '엑시노스i S111'. |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에 73조 원, 시설 투자에 60조 원을 들인다는 계획을 최근 내놓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업체인 만큼 직접 개발하고 생산한 시스템반도체를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것만으로도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이미 일부 시장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직접 개발한 프로세서와 이미지센서, 통신반도체 등을 적용해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삼성전자가 특히 사물인터넷시장의 성장에 맞춰 시스템반도체 외부 공급을 확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물인터넷 기기에도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능 구동과 연산, 통신 등에 시스템반도체가 필요한 만큼 많은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26년까지 세계의 사물인터넷 기기가 640억 개에 이를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주요 반도체 공급사로 자리잡을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이미 사물인터넷을 포함한 여러 사업 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반도체 적용 분야와 공급을 확대하기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과 전장부품 등 다양한 기기에 사물인터넷 기능을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연히 사물인터넷기기 구동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 탑재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사물인터넷기기에 시스템반도체 개발과 공급 경험을 갖추는 것은 자연히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공산이 크다.
시스템반도체 선두기업으로 평가받는 주요 경쟁사들이 아직 사물인터넷 반도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점도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점하기 유리한 배경으로 꼽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삼성전자는 인텔과 퀄컴 등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며 "과거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개발에 빠르게 성과를 낸 애플의 성공 사례를 참조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