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를 사용해 문제가 되고 있는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441개 병원으로 모두 3777개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인보사케이주가 전국 병원은 물론 아랍에미리트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등 외국 병원에까지 수출됐다고 밝혔다.
▲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케이주'. |
자료에 따르면 3월31일 기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를 납품받은 병·의원은 모두 441개로 상급종합병원 22개, 종합병원 84개, 병원 234개, 의원 99개로 파악됐다.
인보사 출고수량은 전체 3777개로 상급종합병원에는 177개가 납품됐다.
아주대학교병원 31개, 건국대병원 29개, 강남세브란스병원 26개, 서울대학교병원 16개, 삼성서울병원 10개 등이다.
종합병원은 684개, 병원은 2479개, 의원은 367개를 납품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으로의 납품은 아랍에미리트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65개, 홍콩 중기 1호 국제 의료그룹 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보사케이주는 중증도의 무릎 골관절염의 치료제이다. 최근 인보사케이주의 주성분 2가지 가운데 1개의 성분(2액)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성분과 다른 세포임이 드러나 3월31일 유통과 판매가 중지됐다.
식약처는 인보사케이주 2액의 주성분을 연골세포로 확인하고 허가를 내줬으나 최근 검사에서 인보사케이주의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변형된 신장세포(GP2-293)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장세포는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세포로 알려져 있어 인보사케이주의 안전성에 논란이 제기됐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인보사케이주 이상반응은 모두 102건이다. 종양과 관련해서는 위암종, 갑상샘종, 양성위장관신생물 3건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인보사케이주의 종양발생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인보사케이주 사태와 관련해 사실관계 파악과 추가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