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용이 늘어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종근당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종근당이 신약 임상을 통해 기술을 수출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종근당 주가는 9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허 연구원은 “종근당이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 지출이 늘어 시장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면서도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인 벨코불린이 올해 안에 1상 병용임상을 진행하면서 긍정적 데이터를 도출한다면 기술수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2019년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366억 원, 영업이익 16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8.3% 늘지만 영업이익은 15.3% 줄어드는 것이다.
종근당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로 경상연구개발비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비용으로 216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1분기보다 39% 늘어난 것이다.
다만 앞으로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인 벨코불린이 1상 병용임상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낸다면 글로벌 제약회사인 빅파마로 기술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암연구협회(AACR)에 따르면 병용 전임상 테이터를 통해 벨코불린이 면역항암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면역항암제를 연구하고 있는 빅파마로부터 무상으로 면역항암제를 지원받고 올해 말까지 1상 병용임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허 연구원은 “종근당이 1상 병용임상에서 전임상처럼 긍정적 데이터를 도출하게 된다면 빅파마에게 기술을 수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바라봤다.
벨코불린은 종근당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약으로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다. 대장암은 미충족의료수요가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병용 임상이 시작되면 환자 모집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