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을 축소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이 점차 완화돼 반도체업황 회복과 SK하이닉스의 실적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8만1천 원에서 9만3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8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올해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분기 이후 가격 하락폭이 점차 완화되면서 반도체업황이 회복세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반도체기업이 일제히 업황 악화에 대응해 D램 시설투자를 축소하고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줄이며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과잉은 2분기를 기점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하반기부터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서버업체들의 메모리반도체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의 평균 탑재량이 증가하는 추세가 확산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4710억 원, 영업이익 4조86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4.6%, 영업이익은 80.3%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