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홍하이 샤프 접는 올레드패널 공개, 삼성과 LG디스플레이 추격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4-11 12:11: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만 홍하이그룹 계열사인 디스플레이업체 샤프가 접는 올레드 패널 시제품을 공개하며 중소형 올레드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중장기적으로 강력한 경쟁사가 될 수 있다.
 
홍하이 샤프 접는 올레드패널 공개, 삼성과 LG디스플레이 추격
▲ 샤프가 공개한 접는 올레드 디스플레이.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1일 "샤프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할 수 있는 올레드 패널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 등 한국 경쟁사를 따라잡으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샤프는 10일 일본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6.18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용 접는 올레드패널을 공개했다.

샤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접는 올레드 패널은 30만 번을 접었다 펴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30만 번 접었다 펼 수 있다고 밝힌 점과 일치한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샤프는 이미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일본 공장에서 소량으로 생산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LCD와 올레드사업에 모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프는 접는 스마트폰용 올레드의 양산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2021년부터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12.3인치 크기의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샤프의 중소형 올레드시장 진출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패널업체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홍하이그룹이 샤프를 인수한 뒤 중국과 미국공장 건설 등에 막대한 생산투자를 지원하며 디스플레이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프는 이미 애플 등 글로벌 전자업체에 LCD 패널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기술 개발도 오래전부터 꾸준히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가 이른 시일에 스마트폰용 접는 올레드 패널과 자동차용 올레드 패널의 양산에 모두 성공한다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직접 수주 경쟁을 벌이게 될 수도 있다.
 
홍하이 샤프 접는 올레드패널 공개, 삼성과 LG디스플레이 추격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에 처음 공급한 접는 올레드 패널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자동차용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공급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샤프와 같은 경쟁사의 진입이 달가울 리 없다.

샤프가 애플과 오랜 협력관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중소형 올레드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모두 충분히 갖춘다면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의 새 공급사로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일본 재팬디스플레이도 중화권 자본에 인수되면서 일본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한 중화권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중소형 올레드시장 진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재팬디스플레이 자회사 J올레드는 2월에 약 1천 대 분량의 올레드 패널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이스타항공 재운항 1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인수전 완주할까 신재희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9부 능선 넘어, 윤세영 마곡·구미 사업장 실타래 풀기 전력 류수재 기자
한미약품 1분기 실적 순항 반가워, '쩐의 압박' 임종윤 어깨 한결 가벼워졌다 장은파 기자
유진투자 "두산퓨얼셀 수소 관련주로 성장, 세계 수소 생산 인프라 투자 시작"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