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4-11 10: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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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이 마취제와 마약성 진통제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어 올해도 실적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1일 “하나제약은 마약류의약품의 독과점시장에서 수혜를 입고 있다”며 “마취제와 진통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하나제약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이사.
하나제약은 올해 매출 1712억 원, 영업이익 38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3.8% 증가하는 것이다.
하나제약은 마취제와 마약성 진통제에 특화된 제약사다. 2018년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됐다.
하나제약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22%를 마취제와 마약성 진통제에서 거뒀다.
하나제약의 마약성 진통제 ‘페타닐주’와 흡입 마취제 ‘세보프란’은 동일 성분 내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56%, 4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약류의약품은 특성상 정부가 관리를 하며 의료마약 한 성분당 국내 제조 5개와 해외 수입 5개만 허가를 내주고 있다. 각 성분당 약 3개의 업체가 독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독과점시장에서의 지배력은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제약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22.9%, 2018년 22%였는데 이는 비슷한 매출 규모의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약류의약품은 독과점제품이여서 일반의약품보다 마케팅비용이 크지 않으며 약가 인하 제외 품목이라 가격 자체가 높다. 또 대부분 품목이 도매상 유통이 아닌 직거래 방식으로 납품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
마약류의약품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형수술과 내시경 검사의 증가로 마취제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암과 통증질환의 발병률 상승으로 진통제 찾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하나제약은 지난해 17개 품목의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올해도 15개 품목의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수면 마취제 ‘레미마졸람’의 출시가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나제약 주식에 긍정적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