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투자심리 악화되고 있다. 그래도 SM엔터테인먼트는 대표 보이그룹들의 성장 모멘텀은 유효해 올해 실적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SM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3천 원에서 5만4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4만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승리 사건 이후 국내 엔터테인먼트 투자심리 악화와 소속 가수 관리라는 리스크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조정한다"며 "EXO,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활동기간이 오래된 가수 라인업과 첫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NCT, 중국 현지 보이그룹 웨이션브이(威神V, WayV) 등의 인지도 확대에 따른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1분기에 매출 1279억 원, 영업이익 79억 원을 내면서 시장 기대치인 매출 1391억 원, 영업이익 92억 원을 밑돈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것이다. 2019년 1분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컴백과 앨범 판매가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의 성장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NCT는 2018년 연간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 수준으로 국내 가수 가운데 상위권에 꼽히며 월드투어를 진행할 만큼 성장해 2019년 앨범 판매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 현지 보이그룹 웨이션브이는 디지털 앨범만 발매한 신인그룹인데도 중국 검색사이트 바이두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 연구원은 "신인그룹 부재라는 우려에도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대 수준의 연습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신인그룹 데뷔는 시간문제"라며 "자회사 키이스트는 올해 드라마 제작 확대와 배우 김수현의 전역이라는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180억 원, 영업이익 5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1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