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종근당 현재 주가는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종근당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5일 종근당 주가는 10만2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선 연구원은 “종근당은 매년 13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다양한 후보물질들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거나 시판허가를 앞두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주식시장은 종근당의 연구개발 가치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은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CKD-506’의 임상2상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유럽에서 진행하고 있다. 2020년경에는 각종 학회를 통해 임상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KD-506의 염증성 장질환 임상2b상도 조만간 진행한다.
희귀질환인 헌팅턴증후군 치료제인 ‘CKD-504’의 국내 임상1상은 올해 연말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헌팅턴병은 염색체 이상으로 헌팅턴이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인지장애가 나타나는 질병이다.
2018년 말 국내에서 승인받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은 올해 6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올해 말 시판허가를 획득해 2020년 하반기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이 단기간에 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내기는 힘들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종근당의 신약 가치는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종근당은 올해 약 1300억 원 신약 연구개발비용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사용한 연구개발비용보다 약 150억 원 증가하는 것이다.
선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신약 연구개발 가치를 반영하게 되면 종근당은 국내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수 있는 제약회사”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