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의약품 판매 호조로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약 연구개발(R&D)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
선민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57만 원에서 58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한미약품 주가는 44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2018년 무려 17%나 고성장했던 한미약품의 영업부문은 올해에도 약 7%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약품의 신약 연구개발도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662억 원, 영업이익 26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8.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것이다.
한미약품의 대표 의약품인 아모잘탄, 에소메졸, 팔팔, 로수젯 등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2018년 신약 연구개발에 약 1923억 원을 투자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약 25% 증가한 2400억 원 수준의 연구개발 비용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 5건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하면 필연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영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가능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약 개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약품의 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은 올해 1월 임상2상 환자 모집을 마쳤고 하반기에 임상2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LAPS-GLP1/GCG’은 당뇨병성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이 상반기 내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임상3상 진입이 가능하다.
선 연구원은 “하반기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 연구개발 결과에 따라 향후 한미약품은 퀀텀점프(단기간에 비약적으로 실적이 호전되는 현상)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