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4-08 10: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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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수개월 안에 2350~2400포인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미국 경기 및 통화정책 방향이 코스피지수가 2350~2400포인트에서 움직였던 2016년과 유사한 것으로 진단됐다.
▲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연합뉴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투자자들이 맞이하고 있는 상황은 2016년 상반기와 미국 경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방향 등에서 비슷하다”며 “당시 글로벌 증시는 직전 고점 수준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파악했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2350~2400포인트가 직전 고점”이라며 “지수의 반등 시작을 이끈 IT업종이 이번에도 지수를 끌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준이 2015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면서 당시 미국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2100포인트 내외에서 180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에 미국 연준은 경기상황을 감안해 2016년 3월에 금리 인상 점도표를 네 차례에서 두 차례로 내려잡았고 실제로는 금리 인상은 한 차례에 그쳤다.
그 뒤 미국 S&P500지수는 2016년 상반기까지 이전 고점을 회복한 데 이어 실적장세 바람을 타고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 고점을 잇달아 새로 썼다.
곽 연구원은 “당시 미국 증시는 실적이나 경기가 좋아지기 전에 완화적 통화정책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것”이라며 “지금은 당시와 판박이로 미국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를 올린 뒤 올해 3월 2019년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2차례에서 금리 동결로 낮췄다”고 봤다.
곽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이전 고점을 어디로 봐야하는가가 관건”이라며 “미국 연준이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방향과 반대되는 통화정책을 펼친 만큼 그 직전인 코스피지수 2350~2400포인트를 이전 고점으로 봐야한다”고 제시했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헬스케어업종과 IT업종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끌었던 만큼 이번에도 IT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곽 연구원은 예상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곽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기를 6월로 미뤄달라고 요청하면서 당장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글로벌 증시를 억눌렀던 여러 정치적, 정책적 변수들이 꼬인 실타래가 잘 풀어지고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