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웹젠 대표가 신작 모바일 롤플레잉(RPG)게임 '뮤 오리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뮤 오리진은 2000년 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PC온라인게임 '뮤'의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해 웹젠이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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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영 웹젠 대표 |
뮤 오리진은 사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중국에 이어 국내시장에서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뮤 오리진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자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웹젠의 경영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웹젠은 뮤 오리진이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부문 2위에 올라섰다고 4일 밝혔다. 뮤 오리진은 웹젠이 지난달 28일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구글 플레이 무료게임 매출 순위는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과 ‘세븐나이츠’가 한 달 이상 1, 2위를 다투는 양상을 보였는데 뮤 오리진이 출시 1주일 만에 세븐나이츠를 제쳤다.
뮤 오리진은 5월1일부터 시작된 연휴 동안에만 다운로드 100만 건을 넘어섰다. 이 기간 공식카페에 가입한 회원도 10만여 명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들은 뮤 오리진 게임이 2000년대 초반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뮤’의 지적재산권(IP)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뮤 오리진 게임의 초반흥행이 뛰어난 게임성뿐 아니라 뮤 게임을 즐겼던 사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뮤 오리진은 온라인게임 뮤의 IP가 다시 부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니아들 사이에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게임”이라며 “웹젠이 국내 게임시장에서 오랫동안 부진을 겪었던 것을 15년 전 게임으로 만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보편화한 TV광고 등 공격적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입소문으로만 게임을 흥행시키는데 성공했다.
웹젠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뮤에 대한 유저들의 향수가 게임 인기에 작용한 것 같다"면서도 "중국시장에서 검증된 게임성도 뛰어나기 때문에 흥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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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젠 모바일 RPG게임 '뮤 오리진' <웹젠> |
웹젠은 뮤 오리진 게임을 국내시장에 내놓기에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시장에 ‘전민기적’(全民奇跡)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해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려놓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김 대표가 뮤 오리진 게임을 국내와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모두 흥행시키는데 성공하자 웹젠이 오랜 부진을 떨쳐내고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뮤 오리진 게임 출시 전 4만300원에 머물렀던 웹젠의 주가는 4일 4만2950원까지 올랐다.
웹젠은 2000년 설립됐다. 설립초기 게임업계 가운데 큰 기업으로 손꼽혔지만 부진이 이어지며 현재 규모가 줄었다. 웹젠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3억 원과 142억2652만 원이다.
김태영 대표는 NHN게임즈 전략기획실장과 웹젠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2년부터 웹젠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