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4일 “LG유플러스가 주가가 3일 6.07% 떨어졌고 SK텔레콤과 KT 주가도 각각 3.19%, 0.73% 하락하는 등 이동통신3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통신업종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부정적 전망은 기우”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5G 기지국당 데이터 용량이 이통사들의 무제한 요금제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완전 무제한 요금제 때문에 이통사들의 시설투자가 더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단말기 1대에서 4K 영상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5~7.2Mbps 수준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현재 설치되고 있는 5G 기지국 하나에서 소화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은 4.8Gbps 이상”이라며 “게다가 28Ghz 대역을 사용하는 기지국 당 용량은 20Gbps 이상인 만큼 시설투자 지출이 무제한 요금제 때문에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8만 원대 요금제가 요금 상한선이 되면서 이통사들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KT가 선제적으로 출시한 8만 원대의 무제한 요금제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5G 요금 상한선은 8만 원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가계통신비의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원과 8만 원 사이에서 적정요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통사들의 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