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03-25 08: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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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반도체업황이 2019년 하반기부터 점차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7만8천 원에서 8만8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2일 7만6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업황이 상반기에 저점을 찍은 뒤 완만하게 좋아질 것”이라며 “업황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매출 6조1435억 원, 영업이익 1조254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9.5%, 영업이익은 71.3% 감소하는 수준이다.
1분기에 반도체 수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SK하이닉스 실적도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수요도 계절에 따라 어느 정도 회복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는 2020년 상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업황은 2019년 상반기에 경착륙을 한 뒤 완만하게 좋아질 수 있다”며 “마이크론을 시작으로 반도체업계의 공급 조절이 시도되고 있는 영향”이라고 바라봤다.
마이크론은 2019년에 D램과 낸드의 웨이퍼 생산능력(Capa)을 2018년보다 5%씩 줄일 계획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신규 투자를 미루고 공정 미세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업계의 공급 조절 효과가 2019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수 있다”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매해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공급만 조절된다면 수급은 충분히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바라봤다.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2020년에 데이터센터의 하드웨어에 투자하는 순환주기가 시작되는 데 힘입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슷한 시기에 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도 보급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에 실리는 메모리 탑재용량도 다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