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출근길에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놓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놓고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출근길에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는 예상보다 완화적인 것으로 올해 미국 연준의 관망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아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이 완화적 태도를 강화하면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준의 태도는 우리 통화정책에서 늘 고려하는 사항인데 이번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문제) 등과 그에 따른 중국의 경기 흐름 등을 주시하며 신중히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놓고 이 총재는 “가능성은 있지만 확률은 낮다”며 “금리 인하는 연준 내에서 소수의견이고 점도표에 따르면 2020년에 한 차례 올리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의 태도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놓고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총재는 “미국의 관망기조는 국제 금융시장에 안정을 줄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완화 정도를 축소 조정하는 등 통화정책에서 변화 보일지 여부를 놓고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재는 “아직은 아니다”라며 “모든 상황을 고려할 것이며 금리 인하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은행에 명확하게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것을 놓고는 한국은행의 시각과 크게 다른 것이 아니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재 “큰 틀에서 보면 올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완화기조로 끌고 가는 것으로 현재 기조는 실물 결제를 제약하지 않는 정도다”며 “국제통화기금의 권고와 한국은행이 올해 초에 밝힌 통화정책 기조가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