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광고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광고가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광고가 스마트폰에서 주로 소비되는 데다 모바일광고 플랫폼이 다양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기발한 광고를 만들려는 노력도 그만큼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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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기획이 만든 삼성전자 모바일광고 앱 '룩앳미' |
제일기획은 최근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광고페스티벌 ‘애드페스트’에서 금상 2개를 수상했다.
제일기획은 양쪽 모두 모바일광고로 기획해 제작했다. 다이렉트부문 금상은 앱 형태의 광고이며 미디어부문 금상은 스마트폰 기술을 활용했다.
다이렉트부문 수상작인 ‘룩앳미’는 삼성전자 광고로 자폐증 어린이의 소통훈련을 위해 개발한 ‘앱 광고’다. 이 앱은 자폐아동이 타인과 눈을 맞춘 상태에서 표정을 이해하고 감정을 표현하도록 돕는다.
미디어부문 수상작인 ‘타이캉모먼트’는 제일기획의 중국자회사 제일펑타이가 만든 타이캉생명보험 광고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이용해 시선을 잡아끈다. 스마트폰이 떨어지자마자 액정이 깨진 듯한 가상화면과 보험상품 광고를 함께 노출하는 방식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면 첫머리에 나오는 ‘동영상 광고’도 대표적 모바일광고 유형이다. 글로벌 통신장비사업자 에릭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앱 방문자 트래픽 가운데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동영상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27%를 넘겼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유튜브에 2분24초 분량의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 동영상광고를 올렸다. 특정한 모델없이 직접 제품을 사용하는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이 광고는 1개월 만에 시청 수 3천만을 돌파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게임 제작사 네시삼십삼분도 지난해 게임 ‘블레이드’의 동영상광고를 유튜브에 올렸다. 네시삼십삼분은 블레이드 광고를 보는 도중 스마트폰에 바로 게임을 설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해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1위를 기록했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라인 등 모바일메신저가 주요한 모바일광고플랫폼으로 이용되면서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라인 스티커’도 새로운 광고 형태로 떠올랐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2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카카오톡 이모티콘 마케팅을 했다고 밝혔다. 브랜드에 맞는 캐릭터를 카카오톡 대화에 사용되는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자연스러운 광고효과를 노리는 방식이다.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로쉐’가 판매하는 초콜릿을 모티브로 제작한 이모티콘은 카카오톡 채팅창에 500만 번 이상 노출됐다. 현대카드도 카카오톡 공식계정과 ‘플러스 친구’를 맺은 이용자들을 통해 100만 건 이상의 이모티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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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라인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광고용 스티커 |
네이버는 라인 매출의 약 20%를 캐릭터 스티커 판매에서 내고 있다. 라인이 인기를 끄는 일본에서 지난해 20개가 넘는 기업이 스티커를 마케팅에 활용했다. 닛신식품의 경우 ‘치킨라면’ 스티커를 내놓은 지 3개월 만에 이용횟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상품이나 서비스 브랜드를 스토리를 담은 웹툰으로 만들어 전달하는 모바일광고도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는 사람들의 몰입감을 이용해 더 뛰어난 광고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다음의 웹툰 브랜드인 ‘다음 만화속세상’을 이용해 지난 2월부터 약 1개월 동안 브랜드 웹툰을 연재했다. 코카콜라 브랜드 웹툰은 연재되는 동안 하루에 최대 17만 건의 조회수를 올리면서 흥행했다. 작품 안에 들어간 동영상광고도 6만 건 이상 재생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방송광고 등 전통광고 비중이 줄어들고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모바일광고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형태의 광고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