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통신업계는 구글의 이동통신서비스 ‘프로젝트 파이(Project Fi)’가 통신요금 인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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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 |
구글의 통신상품 담당 부사장 닉 폭스는 22일 공식 블로그에서 통신서비스 상품 프로젝트 파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동통신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기존 이통사인 스프린트, 티모바일과 제휴해 이들의 망을 활용한다.
프로젝트 파이는 두 이동통신사 기지국의 신호세기를 비교해서 신호가 더 잘 잡히는 쪽을 자동으로 잡아준다.
데이터, 텍스트, 음성통화 등의 트래픽은 와이파이가 잡히는 지역에서 와이파이로 처리된다. 이는 이동통신망에 부하가 걸리는 것을 막고 요금을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프로젝트 파이의 이용금액은 월 20달러다. 데이터는 1기가바이트(GB) 기준 10달러가 추가된다.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 요금은 달러 단위로 이용자에게 돌려준다. 약정과 같은 별도의 조건은 없다.
다만 구글의 ‘넥서스6’를 통해서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넥서스6은 구글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만든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이다.
초기 시범서비스 단계에서 구글의 초대장을 신청해 받아야 한다. 넥서스6이 없는 고객은 서비스 신청과 함께 넥서스6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구글이 단말기와 콘텐츠를 수직통합해 서비스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의 프로젝트 파이의 기술과 가격은 통신산업 전반에 압박을 줄 수 있으며 무선 인터넷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부사장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구글의 무선 인터넷서비스는 작은 스케일로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 무선사업을 무너뜨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