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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23일 취임 뒤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뉴시스>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며 합병설을 일축했다.
장 사장은 미디어사업과 가정용 사물인터넷(IoT)등 이른바 ‘탈통신’사업들이 미래 SK텔레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았다.
장 사장은 이를 통해 SK텔레콤을 2018년까지 기업가치 100조 원의 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합병 안 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23일 서울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단호에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합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장 사장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모자회사 관계로 재편된 것은 유선사업과 미디어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구조 개편이 두 회사가 합병으로 가기 위한 앞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지난 1월 SK텔레콤이 설치한 ‘미디어본부’의 사례를 들며 계열사의 통합사업을 위해 합병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의 일원화지 사업 자체의 통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삼는 과정에서 발생한 SK브로드밴드의 지분가치가 하락한 데 대해 “주주가치 재고를 위해 2년 안으로 이들 지분을 다시 매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 “SK텔레콤 기업가치 100조 원으로 끌어올린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2018년까지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100조 원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동현 사장은 “고객, 산업, 사회 모두가 꿈꾸는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뤄내겠다”며 “현재 22~23조 원 가량인 SK텔레콤의 기업가치도 100조 원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며 “SK텔레콤이 대한민국 ICT(정보,통신,기술)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이 강조한 '차세대 플랫폼'은 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욕구를 지금보다 더욱 만족시키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말한다.
장 사장이 차세대 플랫폼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최근 들어 국내 이동통신산업의 성장이 정체기를 겪고 있는 데다 경쟁기업들과 소모적 경쟁으로 사업이 위기에 처했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플랫폼 혁신전략으로 ▲3C 기반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을 제시했다. '3C'는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의 줄임말이다.
장 사장은 “콘텐츠와 커뮤니티, 커머스가 연계되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고객욕구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이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기 위해 유무선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뉴미디어 서비스를 발굴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8년까지 SK텔레콤 고객을 1500만 명까지 늘리는 계획도 내놓았다.
장 사장은 ‘사물인터넷 서비스 플랫폼'을 육성하기 위해 파트너들이 서로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제습기, 도어락, 보일러, 주방용 후드 등 가정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