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 예약판매에서 호조를 보인 만큼 올해 좋은 판매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의 가격을 소비자 입장에서 유연하게 조정해 반영한 성과로 좋은 판매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사전예약 판매량은 2시간 만에 이전작인 갤럭시S9 시리즈의 이틀 사전예약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영국에서도 갤럭시S10 예약판매량이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S10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이 3700만~4천만 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갤럭시S9 시리즈와 비교해 20~30% 늘어나는 수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의 가격대를 90만 원 안팎의 갤럭시S10e부터 최대 170만 원이 넘는 대용량 모델까지 다변화해 내놓은 점이 수요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전략 변화와 방향성 제시는 긍정적"이라며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와 갤럭시S10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갤럭시S10과 관련한 소비자 관심이 이전과 다르다고 느껴진다"며 "판매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