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올릭스가 보유한 ‘유전자 간섭(RNAi)’ 기술이 앞으로 글로벌 제약회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글로벌 바이오기업 엘람일람이 유전자 간섭 기술을 적용한 신약을 2~3년 안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전자 간섭 치료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릭스의 유전자 간섭 기술도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릭스는 유전자 간섭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간섭 기술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인체의 DNA는 유전정보를 지니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유전자에 문제가 있으면 잘못된 단백질이 만들어져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DNA는 단백질 생성의 중간 통로로 mRNA(RNA)라는 매개체를 이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잘못된 유전자 정보를 지닌 mRNA에 간섭해 단백질 생성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면 질병을 막을 수 있다.
올릭스는 mRNA에 합성된 올리고핵산(siRNA)을 주입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엘람일람이 세계 최초의 유전자 간섭 치료제 ‘온파트로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승인을 받으며 유전자 간섭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엘람일람이 2~3년 안에 유전자 간섭 기술이 적용된 3개의 신약을 출시하면 올릭스의 플랫폼 기술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올릭스가 유전자 간섭 기술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파트너쉽을 체결하면 기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탈모, 간섬유화, 안구 관련 희귀질환 관련 물질이 전임상에 들어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