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1분기에 사상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화학사업 수익성 개선과 자회사 실적개선 덕분이다.
SKC의 1분기 실적은 지난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최신원 회장이 내놓은 마지막 경영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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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원 SKC 회장 |
SKC는 올해 1분기에 매출 7천4억 원, 영업이익 614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93.7% 증가했다.
SKC는 폴리우레탄 수요증가와 유가하락으로 화학사업 이익이 확대됐고 경영 효율화로 필름사업과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화학부문은 매출 2737억 원, 영업이익 408억 원을 기록했다. 저유가로 제품가격이 하락해 지난해보다 매출은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필름부문은 매출 1917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저조한 실적을 냈다. 그러나 직전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SK텔레시스, SK솔믹스, 바이오랜드 등 자회사들도 모두 10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새로 편입된 바이오랜드의 영업이익이 4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SKC솔믹스의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해 흑자전환했다.
SK텔레시스는 매출은 986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영업이익은 10억 원으로 해외법인(SKC inc. 6억 원)을 제외하면 가장 적었다.
SKC는 올해 매출목표를 2조8500억 원으로 잡았다. 2조8025억 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SKC는 지난해 말 183%였던 부채비율을 145%로 낮추고 1150억 원의 설비투자를 하는 등 내실경영을 예고했다.
SKC는 이날 자회사 SK텔레시스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SKC는 6월4일 SK텔레시스 신주 1억4000만 주를 주당 500원에 취득한다. 출자규모는 700억 원으로 SKC의 SK텔레시스 지분율은 기존 50.64%에서 69.64%로 높아진다.
SKC는 유상증자를 통해 SK텔레시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려고 한다. SK텔레시스는 사업조직과 인력을 개편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
또 SKC는 해외법인(SKC inc.)에 대해 379억2250만 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2.91%에 해당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