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8일 서울 중구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열린 IR52장영실상 시상식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네번째),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왼쪽 다섯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스코건설> |
포스코건설이 스테인레스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활용해 시멘트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코건설은 8일 서울 중구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열린 IR52장영실상 시상식에서 페로니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광석에서 금속을 빼내고 남은 찌꺼기)를 분쇄해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로 IR52장영실상을 받았다.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상을 받았다.
IR52장영실상은 신제품 개발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주관으로 주는 상이다. ‘IR’은 산업연구(Industrial Research)의 약자로 우수한 산업기술을 발굴한다는 의미, ‘52’는 1년 52주 동안 매주 1개 제품에 상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멘트는 주로 석회석을 원료로 사용하고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고로 슬래그를 일부 원료로 사용해 만든다.
페로니켈 제조 과정 나오는 슬래그는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지 못해 그동안 전량 매립해 왔는데 포스코건설 연구개발(R&D)센터는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 개발을 위한 연구팀을 구성하고 3년에 걸친 연구 끝에 페로니켈 슬래그를 활용해 시멘트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기술 개발에 따라 포스코의 페로니켈 생산 계열사인 SNNC가 전량 매립하던 200만 톤 규모의 페로니켈 슬래그를 시멘트 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기술 개발에 참여한 이창홍 차장과 오범진 차장은 “기존 시멘트보다 기능이 우수하고 환경 친화적 시멘트 개발에 성공해 건설 소재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페로니켈 슬래그를 활용해 만든 시멘트는 기존 석회석 시멘트보다 30% 이상 수명 등이 개선됐다. 석회석 가공 과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약 17배 적고 불순물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기술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사내벤처 1호를 출범하고 연말 별도법인으로 분사해 독자 사업체로 키우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