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기업인 아이코닉스와 투바앤이 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뽀로로와 라바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이 캐릭터를 사용한 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
|
|
▲ 김광용 투바앤 대표 |
21일 업계에 따르면 투바앤은 지난해 매출 76억 원을 올려 2013년보다 매출이 40% 늘었다. 투바앤 영업이익은 8억9천만 원으로 전년보다 205% 증가했다. 당기순익은 3억6천만 원으로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투바앤은 애니메이션 라바의 라이선스사업 확대와 다양한 제품출시로 수익을 늘렸다.
투바앤은 지난해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국제 엑스포 2014’에서 북미지역 업체들과 1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선싱 국제 엑스포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를 인형, 완구, 의류 등의 상품에 활용하는 권한을 거래하는 세계 최대 행사다.
투바앤 관계자는 “올해도 대표 캐릭터 라바를 통한 다양한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며 “단순히 라이선스사업을 뛰어넘어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연계사업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아이코닉스는 뽀로로를 앞세워 지난해 매출 371억7900만 원을 거뒀다. 이는 2013년보다 18%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28억4600만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아이코닉스의 지난해 라이선스 매출은 197억8천만 원으로 2013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제품 매출이 128억1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영상과 해외수출 부분에서 각각 61억9900만원, 36억4400만 원을 기록했다.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뽀로로의 여전한 인기로 제품매출이 증가하고 지난해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코닉스는 지난해 중국에 뽀로로 테마파크를 개설해 큰 인기를 누렸다.
|
|
|
▲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
아이코닉스는 지난해 5월 베이징, 10월 충칭에 뽀로로 테마파크를 열었다. 중국 내 뽀로로 파크 입장료는 1인당 198위안(약 3만4천 원)으로 국내(1만6천 원)보다 두 배 이상 비싼데도 하루 평균 1천 명 이상의 입장객이 몰렸다.
아이코닉스가 팔도와 함께 출시한 뽀로로 음료는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64개국에 5천만 달러를 수출했다. 아이코닉스의 캐릭터 뽀로로는 음료, 완구뿐 아니라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통해 미아방지 목걸이도 출시했다.
아이코닉스의 자회사 스튜디오게일은 지난해 애니메이션 '그라미의 서커스 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스튜디오게일의 지난해 매출은 2013년보다 1700% 증가한 48억1800만 원을 기록했다.
그라미 서커스 쇼는 지난 16일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카툰 온 더 베이’에서 대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그라미의 서커스 쇼가 수상한 '펄시넬라 어워드 베스트 틴 TV 시리즈' 부문에 세계에서 10개 작품이 공식 초청됐다. 그라미 서커스 쇼는 유일한 아시아국가의 작품으로 프랑스, 영국, 미국의 유수한 작품들을 제치고 최초로 수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