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의 타결 여부 및 세부 내용을 놓고 불확실성이 커졌다.
▲ 4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06.67포인트(0.79%) 떨어진 2만5819.65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
4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06.67포인트(0.79%) 떨어진 2만5819.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88포인트(0.39%) 하락한 2792.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79포인트(0.23%) 떨어진 7577.5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부정적 발언으로 하락 전환했다”며 “제약·바이오 업종 등 각 기업 이슈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놓고 “최종 합의에 다가서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협상이 실패할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적재산권 문제 등도 들었다. 이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주장한 것처럼 두 나라 사이에 아직 해결돼야 할 내용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번 무역협상에 구조적 무역 불균형 해결을 위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것도 미국 뉴욕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제약·바이오업종은 개별 기업의 부정적 상황이 겹쳐 부진했다. 일라이릴리(-1.07%), 바이오젠(-2.05%), CVS헬스(-3.73%), 유나이티드헬스(-4.12%) 등 주가가 떨어졌다.
일라이릴리는 기존보다 50% 싼 인슐린 제네릭 버전을 내놓아 주가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서 연구원은 “미국 상원이 2001년에서 2015년 사이에 인슐린 가격이 585% 폭등한 것을 두고 조사에 들어간 상황에서 일라이릴리가 약가 인하정책을 발표한 것”이라며 “미국 의회가 약가 인하정책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파악했다.
바이오젠은 영국의 유전자 치료회사인 나이트스타를 68%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으로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바이오젠의 인수가격을 놓고 지나치게 높다고 바라본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