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등 소재사업을 분할하면 시가총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부문의 물적분할을 계획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사업은 시가총액 20% 이상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과 투명 폴리이미드필름(FCW) 등 소재사업을 물적분할해 새 자회사를 설립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4월1일을 분할기일로 물적분할작업이 시작된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부문은 2018년 8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배터리부문과 달리 분리막부문은 더 이상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증평공장을 증설하고 중국 창저우에 새 공장을 지어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계획이 완료되면 분리막 생산능력이 약 12억 제곱미터에 이르게 된다. 이는 2018년 분리막 생산능력인 3억6천만 제곱미터의 3배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분리막부문이 영업이익 2천억 원가량을 낼 것”이라며 “분리막부문의 가치는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3조~4조 원 수준”이라고 파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2월28일 장 마감 기준으로 17조2445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