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경제제재의 부분적 해제를 원했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주장을 반박했다.
1일 로이터는 폼페이오 장관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은 기본적으로 전면적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며 “하지만 그들이 (미국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전체 범위는 확실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을 놓고 북한 쪽에서 나온 주장과 상반된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일 하노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영변지구의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폐기한다는 제안을 하고 대가로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유엔 제재 일부만을 해제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향후 협상과 관련해 “시간이 걸릴 것 같고 각자 팀을 재편해야 한다”며 후속 협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 근거는 여전히 있다”며 “양측이 성취하려는 것이 충분히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회담 결렬이 예기치 못한 일은 아니라는 태도도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많은 준비작업을 했고 이번 결과의 가능성도 준비가 돼 있었다”며 “최종 단계에서 충분히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