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공지하상가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비상통화장치. |
서울 중구 소공지하상가가 스타트업의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지하상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설공단은 26일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서울시청과 명동을 연결하는 소공지하상가에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지하도상가’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 시내 25개 지하도상가를 운영·관리하고 있는데 운영 결과를 반영해 올해 다른 지하상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공지하상가는 2018년 서울시 사물인터넷 실증지역으로 선정돼 다섯 개 기술이 적용됐다. 디앤샤인, 리비노, 랩피스, 코너스, 이주씨스템 등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이다.
여자화장실 3곳에 범죄예방 시스템이 생겼다. 화장실 내부에 터치 한 번으로 방재실과 전화 여결되는 비상통화장치와 비상벨이 설치됐다. 출입구에는 비명소리 등 일정 크기 이상의 소리가 감지되면 사이렌이 돌아가는 이상음원 자동울림장치도 설치됐다.
지하상가 안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를 감지해 방재실로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대피안내 방송을 하도록 하는 긴급대피 유도 시스템도 구축됐다. 출입구 등 20곳에는 어둠 속에서 출구방향을 쉽게 알 수 있는 화발표 방향 표시등이 설치됐다.
이 외에 방문객 수, 이동동선, 체류시간, 밀집도 등을 분석하는 유동인구 측정 시스템이 출입구 인근에 설치되고 시민들이 지하상가의 상점과 편의시설, 주변 명소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종합 정보안내 시스템이 마련됐다.
지하의 탁한 공기를 빨아들이고 정화된 공기를 내뿜는 온실형 식물재배기 스마트팜도 설치됐다.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하도상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